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는 여성의 내부 생식계와 외부환경 사이를 연결하는 입구 입니다.
자궁은 평소에는 냉을 분비하여 자궁이 감염되는 것을 막고 정자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여러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자궁경부는 또한 성관계 시에 접촉이 가능한 피부입니다. 따라서 여성의 신체에서 타인과의 피부 접촉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기도 하며, 자궁내막과 외부의 피부가 만나므로, 나이의 증가와 함께 일정한 변화가 있는 피부입니다.
이러한 여러 자궁경부의 위치적 기능적 특징으로 자궁경부의 피부가 여성의 신체 중에서 암이 스스로 발생할 확률이 제일 높습니다. 자궁경부암의 발병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서 시작합니다.
HPV는 남녀의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의 피부에 매우 흔하게 기생하는 바이러스입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감기 바이러스 같은 것으로, 성생활을 하는 여성 10명 중 8명은 자신도 모르게 일생에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됩니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 없이 저절로 없어지지만, 일부 여성에서는 위험도가 높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생활습관에 따라 반복 감염이 되면서 자궁경부암, 생식기사마귀, 외음부암, 질암 등의 여러가지 생식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 스스로가 예방이나 조기 진단을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설마 내가 걸릴까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자궁을 방치 한다면 자궁경부암으로 서서히 발전할 지 모릅니다. 여성으로써의 기능을 잃을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과정
자궁경부의 피부 즉 상피는 여성의 일생 동안 여러 자극에 의하여 화생(metaplasia)이라는 정상적인 변형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러한 화생과정 중 상피층에 자궁경부암을 유발 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 HPV라는 바이러스가 감염이 되면서 세포의 변형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세포의 모양이 다른 모양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이형증(dysplasia)로 발전하게 되며, 지속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조건이 갖춰지면 상피내암을 거쳐 침윤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발생 과정 입니다.
HPV와 관련된 자궁경부 이형성증 : 증증도 진행단계
고위험군HPV, 특히 16, 18, 31, 45형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감염과 항암 면역 능력의 약화는 개인적인 생활습관이나 건강관리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생활을 포함한 암을 예방하려는 식생활 습관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양의 운동을 하는 등의 일반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 상피내종양
자궁경부암의 변화가 처음 시작되는 곳은 자궁경부의 피부에 해당되는 상피층인데, 이 상피세포가 암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는 암 전단계에 발견된 경우 상피내종양이라고 합니다. 상피이형증, 상피내암이 상피내종양에 해당됩니다.
상피내암 세포는 결국 상피층 밑의 기저막을 뚫고 퍼져나가며 암덩어리를 형성하게 되어 1기 암으로 진단됩니다. 상피내종양은 침윤암으로 되기 전단계라는 의미이며, 암세포가 침윤이 되기 시작하면 치료의 범위도 넓어져 완치율이 떨어지고 재발의 확률도 높아집니다.
상피이형증은 서서히 진행하여 상피층 전체로 퍼지게 되는데 결국 상피층 전체가 암세포로 된 상피내암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시기는 상피층 밑의 기저막을 뚫고 암세포가 퍼지기 전단계이므로 이시기에 조기진단을 하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자궁경부암은 침윤암으로 발전하기 전 상피내종양 단계에 수년에서 수십 년 간의 기간의 잠복기가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종류
암은 발생한 근원지, 진행단계, 세포의 종류 등에 따라 분류를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암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자궁에서 발생하는 임의 대부분이 자궁경부암이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자궁암에는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자궁체부암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진행되는 단계에 따라 암전단계와 침윤암으로 나누기도 하고, 암전단계에는 '상피이형증' '상피내암'이 있는데 상피이형증은 정도에 따라 세단 계로 분류 하기도 합니다. 침윤암은 침윤된 정도에 따라 '미세침윤암' '침윤암' '전이암' 으로 구분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이렇듯 발생단계가 명확하며, 이렇게 구분을 세밀하게 하는 이유는 치료의 방침이 진행단계에 따라 다르기 때문 입니다. 암이 몇 기인가를 따질 때는 침윤된 범위에 따라 구분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이라 하면 미세침윤암부터 암이라 하며, 1기에 해당됩니다. 자궁경부와 주변 조직으로 퍼져 나가는 정도에 따라서 기수가 올라가며, 2기는 자궁경부 전체가 암으로 바뀐 것이고, 3기는 자궁경부 주변 골반 조직에 암이 퍼진 경우, 4기는 방광, 직장, 또는 기타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를 말합니다.
이렇게 암을 기수로 구분하는 이유는 치료 방침과 완치율 그리고 생존률을 가늠하기 위한 기준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자궁경부암은 발생된 세포의 종류에 따라서 구분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이 '편평상피암'으로 일반적으로 자궁경 부암이라면 편평상피암을 말합니다. 일부의 자궁경부암은 '선암'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선암은 드믈기는 하지만 편평상피암에 비해서 진단도 어렵고 악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 타장기의 암이 전이된 전이성자궁경부암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최근에 발표되는 우리나라의 암통계 자료를 보면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중 자궁경부암이 2위!
위암, 갑상샘암이 수위를 차지하고 자궁경부암은 7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진단율이 높아짐에 따라 서서히 줄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암의 발견이 급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궁 경부암의 순위는 떨어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궁경부암은 더 노력하면 여성에서 거의 없는 암으로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5년간 우리나라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 및 사망률은 큰 변화가 없었는데 매년 약 4,000명 정도의 여성이 새로이 자궁경부암 으로 진단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명의 여성이 사망하였습니다.
이 숫자가 많다고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본인의 작은 노력으로도 자궁경부암은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진단이 가능한 암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발생 건수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최근 자궁경부암이 서서히 발생률과 사망률이 줄고있는 것은 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암정복사업 의 일환 으로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 수혜자가 증가함에 따른 덕분이기도 하며, HPV가 원인임이 밝혀지고 예방 백신이 개발되며 국민적인 관심도가 늘어났기 때문 이기도 할 것입니다.
다른나라의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45세 이하 여성들에서 2번째로 가장 흔한 암으로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은 매년 약 50만 건이 새로이 발생 합니다. 또한 27만 명의 여성이 이로 인해 사망합니다. 즉, 매2분마다 여성 1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생명을 잃는 샘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자연적으로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인종간에 그 발생 원인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봅니다. 즉 , 얼마나 조기검진에 힘쓰느냐에 따라 자궁경부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이 많은 나라는 보건후진국의 취급을 받게 됩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적은 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등으로 인구 10만 명당 7-8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약 15명의 발생률을 보여 세계평균 발생률보다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 분포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데, 인종간의 차이보다는 조기진단을 위한 노력의 차이로 보고 있습니다.
즉, 그 나라의 보건정책과 의료의 수준및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교육과 노력에 의해서 자궁경부암은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 나와 전세계적으로 접종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향후 자궁경부암은 전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여성에게서 생기는 희귀한 암으로취급될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