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성관계
성관계는 정상적이고 즐거운 삶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둘 중 한 사람만 감염이 되어도 성관계 시의 육체적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감염을 ‘성병’이라고 합니다. 성병은 질, 구강, 항문 성관계를 통해 가장 많이 전염됩니다. 많은 파트너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성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성관계 상대가 많을수록 감염이 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성병에 걸렸을 위험성이 있거나 성병에 걸렸는지 걱정이 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초기에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성병이 생식 기관에 손상을 일으켜 아주 심할 경우 결국 불임까지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된다면 그 사실을 즉시 상대에게도 알려 감염이 전염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AIDS) 및 B형 간염 이외의 대부분의 성병은 적절하게 치료를 받고 꾸준한 사후 관리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성병의 증상을 느낀다면 혼자서 병을 키우며 끙끙 고민하지 말고 꼭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세요.
성병의 증상
1) 성기 주위가 가렵거나 따갑고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불쾌한 냄새가 난다.
트리코모나스나 클라미리아 증의 감염이 있을 경우 전신적인 증상 없이 외음부의 통증이나 불쾌한 분비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빠질듯이 아프다.
3) 미열이나 몸살 기운이 있다.
전신에 나타나는 미열이나 몸살 기운은 매독이나 임질, 바이러스 감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4)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모기에 물린 것 같은 부푼 자국이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매독에 걸려도 피부 발진이 생기는데,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잘 생기며,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5) 입 속에 하얀 꺼풀과 궤양이 생긴다.
매독일 경우 구강 내에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에이즈 감염 시에는 구강 내에 잘 생기는 칸디다 때문에 하얀 꺼풀이 입 안을 덮습니다. 임질의 경우도 목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매독의 경우에는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흔하게 궤양이 생기고, 임질의 경우에는 대하증, 복통 등이 함께 발생합니다. 또한 칸디다성 질염이나 트리코모나스 질염인 경우 각각 특징적인 냉이 있습니다.
6) 물집과 사마귀가 항문까지 번진다.
헤르페스일 때는 회음부에 수포나 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곤지름일 때는 닭 벼슬 모양의 사마귀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매독일 경우에는 궤양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임질이나 기타 요도염일 경우에는 요도 끝에서 고름 같은 분비물이 흐를 수 있습니다. 성기에 생길 수 있는 위의 증상들은 점차 항문까지 번져 나가게 됩니다.
7)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성관계의 파트너가 여럿이거나 혹은 안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병의 예방
성병과 성병에 의한 장기적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 항상 콘돔을 사용합니다.
- 성관계 파트너 수를 제한합니다.
-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습니다.
성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
- 언제나 서로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 막연히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 항상 성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국의 인공임신중절률
서구식 생활양식의 영향에 의해 우리의 성문화가 크게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피임은 여전히 터부시되는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매우 높은 인공임신중절률에서도 나타나는데, 과거의 잠정적 집계에 따르면 매해 태어나는 아기가 70만 명인데 비해 인공유산 건수가 150만 건이나 되는 놀라운 숫자로 추정되었습니다. 2005년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인공임신중절 추정 건수는 약 34만여 건으로 그 중 기혼 여성이 20만 건, 미혼이 14만 건으로 추정되며, 인공임신중절률이 가임기 여성 1000명당 29.8로 서구 선진국에 비해 높습니다. 예를 들어 2004년 한 해 출생아 수가 47만 명인 데 비하여 인공임신중절이 34만 건이나 이루어졌으니 얼마나 많은 인공임신중절이 시행되는가를 알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임 여성의 약 1/3 정도가 인공유산으로 인한 건강상 위험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공유산으로 인한 합병증은 생각보다 심각하며 심할 경우 골반 내 염증과 자궁에 대한 손상으로 인해 장차 불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많은 경우 죄책감과 우울증 등의 정신적 후유증으로 아픔을 겪게 되므로 계획적인 피임을 통하여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연주기법
배란일 추정하기
배란일 주변기간 동안 성관계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배란일을 추청하는 방법중 가장 흔한 방법은 달력을 이용하는 방법이고 그 이외에도 기초체온을 재거나 질로 분비되는 점액의 양상을 관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외에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초음파 등으로 배란을 확인하는 방법은 정확하기는 하지만 매달 피임을 위하여 검사하기에는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오히려 임신을 원할 때 배란일을 찾기 위해 주로 사용됩니다. 질 안으로 사정된 정자는 여성의 몸 속에서 보통 3일 정도 길게는 5일까지 수정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자는 배란 이후 하루에서 이틀까지 살아있기 때문에 배란 주기를 이용한 피임법을 쓸 경우 성관계를 피해야 하는 날은 단순히 배란일 하루가 아니라 배란 5일 전부터 배란 후 2일까지 입니다.
임신 가능성이 높은 기간 피하기
보통 배란은 다음 생리일 시작일로부터 14일 전에 이루어집니다. 자연주기법이란 이러한 여성의 생리주기를 이용하여 임신이 가능한 시기, 즉 배란기에 성관계를 피함으로써 피임을 하는 방법입니다. 주기법은 생리주기가 정확한 여성의 경우에만 활용 가능한 것으로, 배란 후 난자가 살아있는 1일과 정자가 여성의 생식기 내에 살아있는 2-3일을 고려하여 배란을 전후로 한 임신 가능시기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임신 가능성이 높은 기간은 지난 6개월 간의 월경주기 중 가장 짧은 주기에서 18일을 뺀 날짜로부터 가장 긴 주기에서 11일을 뺀 날짜까지이며, 예를 들어 월경주기가 28~30일인 여성은 월경주기 10일부터 19일까지가 임신 가능성이 높은 기간입니다.
그러나 이런 주기법을 통한 피임은 실패율이 매우 높으므로 임신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만일 임신되더라도 분만이 가능한 경우에만 주기법을 피임의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액 관찰법
배란기의 자궁 경부에서는 맑고 끈적한 점액이 분비됩니다. 점액 관찰법은 이러한 점액의 변화를 관찰하여 배란일을 추정하는 방법이지만 이것은 질염이나 질세척 등의 영향을 받아 다르게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초 체온 측정법
배란이 된 후에는 난소의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을 만드는데 이 프로게스테론은 여성의 체온을 아주 조금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자리에 누운 채로 체온을 재면 다른 날과의 비교를 통해 배란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온 상승이 없을 수도 있고, 기초체온표 결과 배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에도 배란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배란 전에는 미리 예측할 수 없으므로 피임을 위하여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먹는 피임약
피임약은 1960년에 처음 소개된 이후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1억5천만명의 여성이 사용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먹는 피임약 1알에 포함된 호르몬 용량이 현재 사용되는 피임약의 한 달치 호르몬 총량에 육박하였지만 점차 용량이 감소하여 피임이 가능한 최소의 용량으로 조절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먹는 피임약 복용율과 임공임신중절률은 반비례
먹는 피임약 복용률과 인공임신중절률 간에는 반비례 관계가 성립됩니다. 인구비례로 보아 먹는 피임약 복용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네덜란드는 인공임신중절률이 매우 낮은 반면, 얼마 전까지도 피임약이 허가되지 않았던 일본은 인공임신중절률이 매우 높은 나라에 속합니다. 먹는 피임약이 여성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막연한 선입견으로 인하여 피임약 사용을 꺼리는 여성들이 많지만, 원하지 않았던 임신으로 인한 피해보다 여성의 건강에 더 해로운 것은 없습니다. 먹는 피임약은 복용법을 정확히 지켜 복용할 경우 99.8%, 일반적인 모든 경우를 포함할 때에도 97% 이상의 높은 피임 성공률을 보이며, 건강한 젊은 여성이 복용할 경우 부작용으로 인한 문제는 미미한 정도이므로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습니다.
먹는 피임약의 피임 원리
현재 우리나라에 시판중인 모든 피임약은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을 함유한 복합제제로서, 아래 그림과 같이 세 가지 작용을 통해 피임 효과를 나타냅니다.
기초 체온 측정법
배란이 된 후에는 난소의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을 만드는데 이 프로게스테론은 여성의 체온을 아주 조금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자리에 누운 채로 체온을 재면 다른 날과의 비교를 통해 배란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온 상승이 없을 수도 있고, 기초체온표 결과 배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에도 배란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배란 전에는 미리 예측할 수 없으므로 피임을 위하여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콘돔
콘돔은 남성이 전적으로 피임의 책임을 담당하는 몇 가지 방법 중 하나로 얇은 고무막 혹은 라텍스로 만든 튜브입니다. 발기된 남성 성기 위에 덧씌우게 되는데 끝에 작은 주머니가 있어 작은 공간을 형성하여 사정된 정액을 모으는 역할을 하므로 여성 체내에 정액이 유입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콘돔 역시 사용 벙법에 따른 실수와 콘돔 자체의 불량으로 인해 피임 실패율이 10% 정도입니다. 따라서 콘돔으로 피임을 할 경우 성관계 시에 매번 사용할 것과 사용방법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나 불량으로 인한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보조적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콘돔은 정액 뿐 아니라 성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전염을 막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다른 피임방법을 사용 중이라 하더라도 성병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콘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성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콘돔의 착용 시점
“콘돔은 성행위 처음부터 착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흔히 콘돔을 성행위 중간, 즉 사정 직전에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콘돔을 중간에 착용하는 경우, 미처 콘돔을 착용하기 전에 사정을 해버리거나 성병 및 후천성 면역결핍 바이러스의 감염 기회가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남성이 스스로 사정하는 느낌을 느끼지 못한 채 사정되는 경우도 있고, 또 사정 전이라 하여도 성적 흥분으로 분비되는 소량의 쿠퍼선액(쿠퍼액)에도 약 100만 마리 정도의 정자가 존재하므로 임신의 위험이 있습니다. 게다가 성행위 중간에 콘돔을 착용하기 위해 성행위를 중단하는 것은 성적 흥분상태를 감소시키기도 하므로 콘돔은 발기가 되면 성 접촉을 시작하기 전에 착용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콘돔의 장점
- 사용이 간편하고 인체에 부작용이 거의 없음
- 특별한 처방 없이 구하기 손쉬운 방법
- 예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특별한 분위기 연출 가능
- 임질, 매독, 클라미디아, 에이즈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 및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성병 예방 효과가 있음
콘돔의 단점
- 반드시 삽입 전에 착용해야 함
- 정액이 새어 나올 수 있음
- 성행위 중 찢어지거나 벗겨지거나 하여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음
- 자연스러운 성교의 흐름이 중단
- 항문이나 회음부의 사마귀와 같이 외음부의 성병까지 모두 차단하는 것은 아님
- 윤활제나 고무,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사용이 어려움
콘돔의 올바른 사용법
먼저, 예쁘고 마음에 드는 콘돔을 구입하세요. 콘돔의 포장은 착용 직전에 제거하세요. 포장에서 나온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착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미리 포장을 뜯어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콘돔은 성 접촉 시작 전, 발기가 완료된 후에 착용하고, 만약 귀두가 노출되지 않는 경우는 표피를 당겨 귀두를 노출시킨 후에 착용하여야 합니다. 콘돔은 윤활제 처리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가 윤활제를 사용할 경우는 수용성 윤활제를 사용해야 하고, 지용성 윤활제(쿠킹 오일, 베이비 오일, 바셀린, 스킨로션, 콜드크림, 버터 및 마가린 같은 것)는 콘돔의 표면을 약하게 만들어 콘돔이 터지거나 찢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마세요. 콘돔의 올바른 착용 방법은 콘돔 링이 외부로 향하게 하고 왼손으로 콘돔 끝의 정액 주머니를 눌러 공기를 제거한 후 오른손으로 콘돔 링을 감싸면서 아래로 서서히 내려 완전히 음경을 덮는 것입니다. 콘돔의 착용 시에 손톱 및 반지 등에 의해 표면이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남성이 직접 착용하는 것이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성행위가 끝난 후에는 발기 상태에서 콘돔의 링을 잡고 여자의 생식기로부터 제거합니다.
여성용 콘돔(페미돔)
여성이 착용하는 콘돔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사용도 적지만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여성이 성관계 전 미리 자신의 몸에 삽입할 수 있는 약 17CM정도의 길이를 가진 주머니 모양으로 남자가 사용하는 콘돔과 달리 두개의 링이 양쪽에 달려 있으며, 접합부분이 없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거부감이 일정도로 크기가 큰데 여성의 질 내부를 감싸는 보호막 역할을 하도록 여성의 질 크기에 맞춘 것 입니다. 콘돔과 달리 남성의 사정 후에도 성관계를 중단 할 필요가 없습니다.
페미돔 사용 방법
페미돔은 외환, 내환, 몸체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편안한 자세를 취한 후 눕거나, 양 무릎을 벌려 앉아서 의자에 한쪽 발을 올리고 서면 질이 열리면서 삽입이 편하게 됩니다. 삽입 시 페미돔의 내환을 검지로 받치면서 엄지, 중지로 꼭 쥐어서 내환이 좁아지도록 한 다음 페미돔 안으로 검지를 넣고 내환을 질 내부로 가능한 안쪽으로 밀어 넣어서 내환이 치골을 지나서 놓이도록 하여야 성관계 시 움직이지 않습니다. 페미돔 삽입 후 외환과 몸체의 일부가 질 외부에 남아야 합니다. 페미돔을 제거할 때는 외환을 비틀어 살짝 당겨서 정액이 질 안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